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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노하우는 천화동인에서

기사승인 2018.12.07  23: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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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와 열린 마음으로 만물을 아우르라

주역의 64괘 중 13번째인 천화동인괘의 괘상

[주역맛보기/13.동인괘 - 감수 : 덕철 인교환] 사람이 사람을 만나 긴장하고 의심하고 대립하고 투쟁하는 것은 세상이 각박해진 탓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관을 갖지 못한 때문일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다. 불신은 공경이나 정의 등 어떠한 가치도 자랄 수 없어 결국 관계도 무너뜨리고 사회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불신과 불통, 단절의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며 대동단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공자는 '어떤 일이든 단절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비에서 동인으로 이어졌다.' 고 했다. 동인은 뜻을 같이 한다, 동지를 구하여 함께 한다는 뜻이다.

동인괘의 괘상은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불이 있어 천화동인이라고 부른다. 밝은 지혜를 상징하는 불이 강건한 정신의 하늘로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불꽃이 위로 솟구치며 하늘과 어우러지는 이 형상을 보고, 군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도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소인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견디지 못하고 배척하지만, 군자는 밝은 지혜와 올바른 정신을 가졌기에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추구한다. 그 때문에 대동사회는 조화로운 어울림의 정신을 갖고 실행해야 실현될 수 있다.

모든 만물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초목도 끼리끼리 군락을 이루고 동물도 사람도 마찬가지로 유유상종한다. 군자도 당연히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려 한다. 하지만 군자가 소인과 다른 점은 군자는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에 따르지 않는 뜻이 다른 이들과도 잘 어울려 지낸다는 것이다. 또 군자는 어떤 어울림의 자리에서도 진리의 빛을 밝혀 명철한 지혜와 실천하려는 강건한 정신을 잃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려고 한다.

동인괘에서는 사람들과 들판에서 어울리면 형통하고 큰 강도 건널 수 있으니, 군자는 올바른 정신을 지켜야한다고 말한다. 이는 올바른 정신을 품고 들판처럼 개방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공명정대하게 대하면 뜻을 같이하는 동인들이 모여들어 큰 강을 건너는 위험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문밖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허물이 없다며, 오히려 닫힌 마음으로 문안의 사람들과만 어울리는 것이 인색하고 흉하니 좀더 열린 마음으로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주문한다. 그래서 혈족이나 친족하고만 어울리는 것도 인색하기에 비난받을 만하다고 표현한다. 성인이 만민의 존경과 칭송을 받는 이유는 인류와 만물을 아우르는 우주적 크기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동인괘에서는 또 수풀 속에 흉기를 숨기고 높은 곳에서 관망하면서 3년이 되도록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상대를 해롭게 하기 위해 3년 동안 기회를 엿보는 무서운 집념은 있어도 결국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다. 이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나고 뒤틀린 성품을 품지 않기를 권하면서 어울림에는 인격의 성숙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또 담장에 올라 이웃을 비난하지 않고 돌이키는 것이 길하다는 표현으로 이웃과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담장에 올라 이웃을 비난하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올바른 도리를 다했는지 자기반성을 하고 원칙을 실천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교훈한다. '군자는 사랑이 아니면 행하지 않으며, 예의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고 맹자도 말한 것처럼 올바른 도리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인괘의 후반부에는 둘이서 한마음을 갖고 있다면 처음에는 울음을 터트리더라도 나중에는 웃음짓게 되고, 큰 적을 무찌르고 서로 만나게 된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에 대해 공자는 '처음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일편단심이 있기 때문이요, 큰 적을 무찌른다는 말은 난관을 극복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둘이서 한마음을 갖고 있는 것, 즉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다는 신뢰감이 굳건해야 어떤 난관에도 일편단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적한 교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후회는 없지만, 비정한 현실을 도피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는 뜻을 이룰 수 없고 행복하지 않다고 언급한다. 참다운 행복은 사람들과 어울려 정을 나누고, 세상을 대동사회로 만들기 위해 밝은 지혜로 진리를 실천할 때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재연 joyjyk7@naver.com

<저작권자 © 아시아씨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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