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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제 협력 전문가는 문학을 전공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6.09.12  12: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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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국제 협력에 관한 연구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 이름, 이만열(李萬烈))
예일대 (국립대만대 유학)학사, 일본 동경대 석사, 미 하버드대 박사
현재 경희대 국제대학 부교수, 아시아 인스터튜드 소장

Associate Professor, Graduate School of Pan-pacific International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Director, The Asia Insitute
M.A. in Comparative Literature, University of Tokyo
B.A. in Chinese Literature, Yale College

국제 협력 연구에서, 어떤 사람이 외교나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그 역할이 정부 자체에 있든, NGO, 정부, 기업 사이의 국제적 교환과 관련된 광범위한 지식 분야에 있든, 경제학, 개발 정책 또는 국제 협력 연구에 풍부한 경험을 가져야 한다는 가정이 일반적이다. 

학부 시절 단 한 과목의 경제학 강좌도 수강하지 않았고 일리노이 대학의 교수가 되어서야 정말로 진지하게 국제 협력을 이해하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내가 왜 뒤늦게 국제 협력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국제 협력 및 외교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해명할 필요성을 느낀다. 실제로 선천적으로 다소 성격이 급한 나는 위의 일반적인 가정에 대하여 반론하고자 한다. 나는 오히려 국제 협력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특히 오늘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에서 몇몇 인문 강좌를 수강해야 할 뿐 아니라 문학 (아니면 예술이나 철학) 분야를 전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물론 문학 전공이 외교로 향하는 최선의 첫 단계라는 사실이 진실일 수 있지만, 그것이 누구에게나 확실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단편적인 충고는 약간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한국과 중국에서나, 또는 이태리나 프랑스에서나, 인문학 전공이 공무원의 해외 근무에 필수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심지어 20세기 초만 해도, 유럽의 경우 라틴과 그리스 전통에 대한 깊은 지식, 동아시아의 경우에는 중국 고전적 전통에 대한 깊은 지식이 공통점 - 스타벅스나 Economist지에 대한 애착에서 찾기를 바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공통점 - 발견에 필수적이었다. 문학과 철학, 공통의 용어들, 그리고 철학적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그런 공통의 문화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보편적 규범의 확립을 도왔다. 

이름 바로잡기
국제 협력에서 언어를 다루는 일이 얼마나 중요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결국 언어의 취급은 문학과 작문 공부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것을 국제 협력에 관한 유명한 전문가, 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험프티 덤프티에게서 인용해 보자.
“너를 위한 영광이지!” 험프티 덤프티가 말했다.
“영광이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앨리스가 말했다. 
험프티 덤프티는 거만하게 미소 지었다. “당연히 내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모르지. 내 말은 '너를 위한 근사하고 압도적인 논쟁'이라는 뜻이야!”
“하지만 '영광'이 '근사하고 압도적인 논쟁'을 의미하지는 않잖아”, 앨리스가 반박했다. 
험프티 덤프티는 약간 경멸조로 말했다. “내가 단어를 사용할 때는, 내가 의미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했음을 말하는 거야 - 딱 그 뜻이야.”
앨리스가 말했다. “여기서 문제는, 네가 단어를 여러가지 다른 것을 의미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이겠지.”
험프티 덤프티가 말했다, “그 문제는, 어느 의미가 주가 되느냐겠지. 그게 다야”
험프티 덤프티가 여기서 말하고 있고 루이스 캐롤이 우리의 주의를 끌어들이는 본질적 요지는,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는 행동이 정치와 권력의 가장 중요한 행동이며, 그것이 종종 비가시적인 방식으로 작용하지만(이념적 변화는 본질상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의 변화는 가장 깊은 수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험프티 덤프티는, 단어의 의미를 통제하는 것이 권력의 본질임을 시사한다. 비유해 보자면, 용어의 재정의로 초래된 변화는 핵반응 수준인 반면 일상적 외교에서 초래되는 변화는 화학적 반응 수준으로 발생하며, 보다 가시적이지만 심오함은 덜하다. 

“국제연합”, “테러와의 전쟁”, “국제 사회”, “정직한 브로커” 등과 같은 용어에 대한 의미를 정하는 능력은 국제 관계에서 궁극적인 권력이며, 아이러니, 또는 위선과 부정확의 영향에 의해 이러한 용어들이 침해 받거나 약화되는 정도만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용하는 용어로서의 기능이 중지된다.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문학의 문제인 것이다. 

공자 또한 어떤 형태든 권력이나 담론에 대한 용어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했고, 관직에 대한 전제 조건인 기술 훈련을 배제할 정도로, 글쓰기는, “wen”(문 文)의 연구가 공자 연구 프로젝트에 매우 중심적이었던 주요 이유가 될 것이다. 공자가 이용한 용어는 “이름 바로잡기”(정명 正名)였으며, 그는 사람, 제도 및 관습을 기술하기 위해 이용되는 용어를 정확히 하는 것(정명 正名)이, 가난한 사람을 먹이는 박애나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특정 행위보다, 평화를 유지하고 세상을 공정하게 만드는 데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공자는 “이름 바로잡기”로 무엇을 의미하고자 했으며 그러한 사상과 현대의 관련성은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으로, 나는 우리가 오늘날 직면하는 심각한 문제의 대부분이, 우리가 일상의 말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원래 의미와 그들이 실세계에서 묘사하기 위해 이용되는 물체의 실제 성질 사이에 심각하게 커져가는 갭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나는 이 갭이 우리가 부딪치는 가장 도덕적인 문제를 규정하며 공자의 접근이 상당히 실제적으로 우리가 실행 가능한 해결책에 도달하도록 돕는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에 우리의 일상 생활에 중심적인 몇 가지 용어의 예가 있지만 그 의미는 지난 20년에 걸쳐 상당히 변했다:
“은행”, “기업”, “정부”, “프라이버시”, “재산”, “군대”,“지능”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 변화는 우리 불행의 원천이다. 그 의미들이 변하지 않았다면 사태가 이전 방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느낌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기능하지 않는 제도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많은 좌절과, 윤리의 결핍 인지나 현대 세계의 잔인성에 대해 느끼는 혐오감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제도와 실제 제도 사이의 갭과 관련되어 있다.  

다음호에 계속

“Every Practitioner of International Relations Should Major in Literature”

The Study of Literatur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There is a general assumption in the study of international relations that one should have a strong background in economics, development policy or the study of international relations if one wishes to play a significant role in diplomacy or security, whether that role is in government itself, or in the broad range of disciplines related to the global exchanges between NGOs, governments and corporations.
Well, as someone who did not take a single economics class as an undergraduate, and who did not start following international relations with any real seriousness until I was already a professor at University of Illinois, I feel a need to justify why I came to both write about international relations, and to be involved in a variety of activities related to international relations and diplomacy, rather late in my career. Actually, being by nature a rather pugnacious personality, I would rather counter-attack, claiming that in fact anyone who is serious about international relations should not only take a few humanities classes in the course of his or her career, but should major in the field of literature (or maybe art or philosophy) in order to be effective—especially today.
Of course the fact that it may be true that majoring in literature is the best first step towards diplomacy, it may not be obvious to anyone. Perhaps this bit of advice may seem a bit odd, but in fact, whether in Korea and China, or in Italy or France, it was not that long ago that a humanities major was requisite for government overseas service.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even, a deep knowledge of the Latin and Greek tradition in the European case, or of the classical Chinese tradition in the East Asian case, was essential to finding common ground—common ground far deeper than one can hope to find in a similar affection for Starbucks or the Economist. That common culture based in literature and philosophy, a common set of terms and philosophical and scientific principles, helped to establish universal norms that made communication possible.

The Rectification of Names
Let us consider just how important the manipulation of language can be in international relations. The manipulation of language, is, after all, what we learn from the study of literature and composition. Look at this quote from one of the great experts on international relations: Humpty Dumpty from Alice in Wonderland.
“There’s glory for you!” said Humpty Dumpty.
“I don’t know what you mean by ‘glory,’ ” Alice said.
Humpty Dumpty smiled contemptuously. “Of course you don’t—till I tell you. I meant ‘there’s a nice knock-down argument for you!’ ”
“But ‘glory’ doesn’t mean ‘a nice knock-down argument,’ ” Alice objected.
“When I use a word,” Humpty Dumpty said, in rather a scornful tone, “it means just what I choose it to mean—neither more nor less.”
“The question is,” said Alice, “whether you can make words mean so many different things.”
“The question is,” said Humpty Dumpty. “which is to be master—that’s all.”
The essential point that Humpty Dumpty makes here, and that Lewis Carroll draws our attention to, is that the act of defining the meaning of words is the most essential act of politics and of power and that although it operates often in an invisible manner (because ideological shifts are by nature invisible to the naked eye) such transformation of meaning takes place at the deepest level. Controlling the meaning of words, Humpty Dumpty suggests, is the essence of power.If one were to make an analogy, changes wrought be the redefinition of terms takes place at the nuclear level (far more powerful but invisible) whereas changes brought about in day to day diplomacy take place at the chemical level, more visible, but less profound.
The ability to set the meaning for terms like “United Nations,” “War on Terror,” “International Community,” “honest broker” etc. is the ultimate power in international relations, and the degree to which these terms are undermined, or undercut by irony, or implication of hypocrisy and inaccuracy, they cease to function as terms to use in understanding the world. The issue is essentially one of literature.
Confucius also identified early on the importance of terms to any form of power or discourse, and his writings may well be the primary reason why the study of “wen” (문 文) was so central to the Confucian project, even to the degree of excluding technical training as a prerequisite for service in government. The term that Confucius employed was “The Rectification of Names” (정명 正名) and he held that it was far more critical for maintaining peace and bringing justice to the world to make sure that the terms employed to describe people, institutions and practices were accurate, than was any particular act of benevolence of feeding the poor or opposing perceived injustice.
So what did Confucius mean by the “rectification of names,” and what is that idea relevance to the current age? At the most basic, level, I would argue that most of the serious problems we face today grow from a serious, and growing, gap between the original meanings of terms that we use in everyday speech and the actual nature of the objects they are used to describe in the real world. I would go as to say that this gap defines most moral problems we encounter, and that Confucius’ approach is quite practical in helping us to get to viable solutions.
Here are some examples of terms that are central to our daily lives, but whose meanings have shifted considerably over the last twenty years:
“Bank”
“Corporation”
“Government”
“Privacy”
“Property”
“Military”
“Intelligence”
The shifts in the meaning of these terms is the source of our unhappiness. If the meanings were stable, there would never be a sense that things do not work the way they did before. Much of the frustration that we feel with institutions that do not function (the way we think they should—they do function!) and the disgust we feel for a perceived lack of ethics, or for the cruelty of the modern world, is related at an essential level to the gaps between what we think institutions are suppose to do and what in fact they actually do.

아시아씨이뉴스 asianew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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